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뉴스1 ⓒ News1
오는 26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김민석·남인순·우원식·홍익표 등 친명계 중진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비명계 원내 지도부가 모두 사퇴한 중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차기 원내 지도부는 친명계 인사로 꾸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오후 공지를 통해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에 등록한 후보자는 홍익표, 남인순, 김민석, 우원식(접수 순) 의원”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홍 의원과 김 의원 간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홍 의원이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2위로 고배를 마셨던 만큼 보다 안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있지만, 구 동교동계 출신인 김 의원도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당내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책임론이 일면서 다소 입지가 좁아진 비명계는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지도부 공백기를 최소화하고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서둘러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