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尹대통령, 오늘 뉴욕 성과 국민 보고…추석 메시지도 밝힐 듯

입력 | 2023-09-25 05:30:00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2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미국 뉴욕 순방 성과를 국민 앞에 소개하고, 추석 연휴를 맞아 민생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헌정사 최초로 국회 문턱을 넘은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지도 관심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18~22일 유엔총회 참석 계기 뉴욕 순방 성과를 총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닷새간 47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갖는 ‘외교 총력전’을 폈다.

뉴욕 순방 성과는 ‘부산엑스포’, ‘신시장 개척’, ‘글로벌 중추국가’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윤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 앞에 직접 회담장을 차리고 오·만찬은 물론 자투리 시간까지 할애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신시장 개척’이라는 경제 효과도 견인했다. 윤 대통령은 개발도상국·기후위기국·중앙아시아·중남미 등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는데, 이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공급망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천으로 옮긴 점도 성과로 꼽힌다. 글로벌 3대 격차(개발·기후·디지털) 해소를 위한 ‘액션 플랜’을 앞장서 제안하고, 미래 부가가치가 높은 에너지·디지털 분야에서의 ‘룰 세팅’을 통해 주도권 선점을 꾀했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추석맞이 팔도장터를 깜짝 방문해 어린이와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4 뉴스1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개발도상국과 기후위기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및 지원을 확대할 것을 공약하고, 무탄소에너지(CFE) 확산을 위한 오픈플랫폼 ‘CF 연합’ 결성과 디지털 규범 제정을 위한 ‘AI 글로벌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이튿날(21일) 뉴욕대에서는 ‘디지털 권리장전’의 5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지난해 9월 뉴욕대에서 처음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새 규범 질서 정립 필요성을 화두로 던진 지 1년 만에 이른바 ‘뉴욕 이니셔티브’ 구상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지난 4월 워싱턴선언을 통해서 21세기 우리 외교의 기본 골격이 갖춰지고,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서 우리 외교 안보에 근육이 잡혔다면 이번에는 우리 외교의 지평이 세계 곳곳 실핏줄까지 퍼져나가는 성과를 거뒀다”고 총평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 메시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 순방을 마친 23일 국내 첫 일정으로 충남 공주 ‘대백제전 기념식’을 찾고, 24일에는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팔도장터’를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에 전념 중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장터에서 영접을 나온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추석 경기와 추석 물가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모든 행보의 저변에는 경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선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거부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과 체포동의안 가결, 구속영장 실질심사 등 정치적·사법적 사안에 대해서도 침묵 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 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 “한 총리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서 우리 국익을 위해 외교활동을 열심히 벌였다. 그 모습으로 우리 국민들에게는 충분히 답변이 됐다고 본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그동안 대통령실은 수사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고, 재판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사안은 수사 사안이기도 하고 재판 사안이기도 하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