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까지…대서양 연안에 폭우와 홍수 오필리아 약화 뒤에도 해일성 파도위험 경보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우로 약화된지 하루가 지난 뒤에도 미 북동부 대서양 연안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오필리아의 영향으로 24일(현지시간) 까지도 폭우와 홍수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수도 워싱턴에서 뉴욕 시 부근까지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높은 해일성 파도와 홍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국립 허리케인 센터가 밝혔다.
오필리아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다시 약화되는 동안 대서양에서는 필리프( Philippe)란 이름의 새 열대성 폭풍이 형성되었다. 대서양의 열대성 폭풍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필리아는 이 밖에도 대서양 중부 해안과 뉴잉글랜드 지역에 추가로 2.5~7.6cm의 폭우를 더 내리게 할 전망이며 바닷가에서 떨어진 강들도 범람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일요일인 24일 새벽에 워싱턴 시 남부를 통과한 오필리아는 더 동북쪽으로 올라간 뒤 동쪽으로 바다를 향해 방향을 바꾸어 앞으로 이틀이면 더 약화되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는 동안 미국 해안에서 1890km떨어진 대서양의 아프리카 해안에서도 먼 거리의 카보 베르데 군도에서는 또 하나의 열대성 폭풍 필리프가 형성되었다. 필리프의 최대 지속 풍속은 현재 시속 75km이다.
미 국립기상청은 뉴저지주에서도 해안지대의 홍수가 곳곳에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거기에는 시 아일 시티, 브리엘 등도 포함된다. 뉴저지주 전체에는 정전사태가 일어나 24일에도 수 천명의 주민들이 전기 없이 암흑 속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해변도시 델라웨어에서도 홍수와 도로 유실이 보고되었다.
오필리아로 인해 노스 캐롤라이니주의 뉴번, 벨헤이븐, 워싱턴 등 강을 끼고 있는 도시들은 심한 홍수를 겪었다.
육지에 상륙하기 전까지 오펠리아의 위력은 특히 대단해서 22일 밤에는 노스 캐롤라이나 해안 부근에 정박해 있던 한 선박에서 해양경비대가 5명을 구조해 육지로 이동시킬 정도였다.
오필리아는 주말에도 대서양 해안을 따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시속 19km( 토요일 밤 기준)로 느리게 이동했다. 버지니아주 인근과 나머지 대서양 해안지역도 24일까지 비가 계속되었다.
기후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허리케인들은 더 폭넓은 반경을 가지고 이동하면서 중산간이나 해안지역에 타격을 입히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하고 있다.
또 산업혁명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허리케인의 발생지도 육지에 더욱 가까와져서 보스턴, 뉴욕, 버지니아주 등 남동부 대서양해안도시들의 위험은 그만 큼 더 커졌다는 연구보고서도 나와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