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메넨데스 의원에 도전
당선 땐 첫 한국계 상원의원 새 역사
한인 2세로 3선인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이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2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뉴저지주의 상원의원 민주당 밥 메넨데스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자 당내 예비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메넨데스 상원의원을 꺾고 본선에서 승리하면 한국계로는 사상 첫 미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된다.
미 하원 수 435석 가운데 한국계는 김 의원과 재선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공화당 소속 재선 영 김, 재선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4명이 있지만, 상원에는 한인 의원이 없다.
김 의원은 민주당 뉴저지 지역구에서 메넨데스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첫 인물로 이후 필 머피 주지사를 포함해 뉴저지를 지역구로 둔 주지사와 의원 등이 메넨데스의 사퇴를 촉구했다.
메넨데스는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직을 이용해 뇌물을 받고 이집트 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메넨데스는 파장이 불거진 후 외교위원회 위원장에서 물러났지만, 당의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뉴저지에서 태어난 앤디 김은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의원은 2018년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 남부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대테러 전문가이자 국가안전보장회의 이라크 담당 임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