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시리아가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에서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자 대만 정부가 “주권을 반복적으로 폄훼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5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지난 23일 중국과 시리아의 공동성명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중국 외교부는 대만이 양도 불가능한 중국 영토라고 거짓 주장하고 이에 시리아가 ‘중국 정부가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주제넘은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터무니없고 사실이 아닌 발언에 대해 엄중히 반박한다”며 “주권을 반복적으로 폄훼하고 시리아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따르는 것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다른 국가들이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중국의 문화적, 군사적 위협에 맞서 단결해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상호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에 대해 지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에 대해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지칭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시 주석은 각국 정상들과 만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