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신기·북정 고분군에서 발굴된 금조총이 발굴 33년만에 고향에서 출토품 전체(발견 당시 썼던 도면을 포함 총 144점)를 선보인다.
금조총은 5~6세기 초 삼국시대에 조성된 유물로 지난 2016년 보물 제1921호로 지정됐다. 이중 금제태환식 귀걸이는 누금세공(가운데 금실이나 금 알갱이를 붙여 무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신라의 정교하고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금조총 유물인 금제 태환식 귀걸이. 위 돌출 사진은 새발 모양의 금제 조족. 귀걸이는 신라 최고의 금속공예품으로 평가되고, 금제조족(金製鳥足)은 국내에서 유일해 높은 가치를 지닌다. 문화재청 제공
전시 1부는 ‘금조총’을 통해 금조총 발굴 배경을 소개하고, 2부 ‘아무도 몰랐던 무덤’에서는 금조총 발굴의 순간들을 당시 사진과 슬라이드 영상을 통해 자세하게 보여준다. 이어 3부 ‘금조총의 부장품’에서는 무덤 주인이 장례 시 착장했던 유물을 통해 당시 삽량인들의 장례와 사후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다.
행사 포스터. 양산시 제공
특히 금조총은 새를 형상화한 유물들을 부장한 것이 특징이다. 새는 선사부터 재생, 영예 등을 상징하는 영적인 동물로, 자유롭게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의 특성에 빗대어 죽은 이의 영혼을 태우고 천상으로 올려보낸다고 생각한 것이다.
신용철 관장은 “발굴 후 33년만에 고향에서 금조총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오랜 기간 양산에서 이 유물을 볼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람과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은 양산시립박물관 홈페이지나 학예팀에 문의하면 된다.
(양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