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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 가장 많아…하루 평균 813건

입력 | 2023-09-25 12:06:00

사고 '사상자' 평소보다 사고 100건당 26명 더 많아
주택화재도 유의해야…음식조리 중 자리비움 등




행정안전부는 추석연휴,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명절 음식 준비로 인한 화재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18~2022년) 추석 전후 교통사고 현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추석 연휴 전날로 평소(연간 일평균 579건)보다 1.4배 정도 많은 813건 발생했다.

명절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적지만, 사고 건수 대비 인명피해는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73.9명으로 평소(100건당 147.7명)보다 26.2명 더 많았다.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에는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차량의 이상유무를 미리 점검하고,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철저히 하고, 특히 아이들은 체형에 맞는 차량용 안전의자(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디엠비(DMB) 등 영상을 시청하는 행동 등은 매우 위험하며, 주변에서 운전자의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행동이나 지나친 대화 등도 자제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평소 익숙하지 않은 도로일수록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장시간·장거리 운전 등으로 피곤하거나 졸리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간다.

특히 명절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비율도 평소보다 2.9%포인트 정도 높은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을 때는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추석에는 평소보다 많은 명절음식 준비 등으로 가정 내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예방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 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총 1224건으로, 이 중 주택화재는 평소 27.5%보다 높은 35.2%(431건)를 차지했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음식 조리 중 자리 비움, 담배꽁초, 불씨 등 화원방치와 가연물 근접방치 등의 부주의가 251건(58.2%)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96건(22.3%), 전기기계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 18건(4.2%) 발생했다.

명절화재 예방을 위해 음식을 조리할 때는 화구 주변의 정리 정돈에 신경쓰고, 특히 불을 켜 놓은 채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이동식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할 때는 근처에 불이 옮겨 붙기 쉬운 가연물(기름을 걷어낸 종이행주, 포장비닐 등)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한다.

주방용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는 다른 전기용품과 문어발처럼 함께 꽂아 쓰면 과열돼 위험하기 때문에 콘센트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올해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가족과 함께하는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이 될 수 있도록, 교통사고와 화재 등 안전수칙에 관심을 갖고 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