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11시 4분경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현풍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얇은 셔츠에 긴 청치마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었다.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동행했다.
일부 시민들이 박수치며 “건강하세요”, “보고싶었어요”, “자주 나오세요”라고 소리치자 박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상인들과는 “이건 직접 재배하신 건가요?” “브로콜리는 어떻게 파세요?”라고 묻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저도 오래전에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네요”라고 답했다.
약 30분간 시장을 둘러본 박 전 대통령은 11시32분쯤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