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 검사 눈썰미에 몸통 2명 추가 체포 검찰 “온몸에 문신…MZ 조폭 행태”
1300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20대 일당의 몸통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금으로 고가의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녔고, 금고에는 현금 40억 원이 들어있었다.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상균)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총판팀장 A 씨(25)와 부팀장 B 씨(25)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의 관리자급인 A 씨의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뭉치. 춘천지검 제공
A 씨는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의 손실에 비례해 수익금을 분배받는 총판팀인 일명 ‘김○○ 팀’의 팀장 역할을 했고, B 씨는 팀원들에게 급여를 주고 범행 사무실을 관리하는 부팀장 역할을 맡았다. 또 나머지 구속기소된 3명은 팀원으로, 불구속기소된 1명은 홍보책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오피스텔 등에 다수의 사무실을 개설한 뒤 SNS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사이트 주소와 추천인 코드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회원들을 모집했다.
A 씨가 은닉했던 금고. 춘천지검 제공
춘천지검 관계자는 “범죄수익금을 면밀히 파악해 환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사회적 폐해가 심각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