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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혼성 태권도, AG 겨루기 대만 꺾고 최소 동메달 확보

입력 | 2023-09-25 16:06:00

3라운드 결과 93-43로 승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태권도 남녀혼성 단체전 겨루기에서 대만을 꺾고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김잔디(삼성에스원), 서건우(한국체대), 박우혁(한국체대), 이다빈(서울시청)으로 구성된 태권도 혼성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에서 열린 남녀혼성 태권도 겨루기 8강전에서 대만을 93-43으로 누르고 4강으로 향했다.

아시안게임 태권도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자 모두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그 때문에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1라운드 첫 주자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8-3으로 달아나자 이를 이어받은 서건우, 박우혁, 이다빈이 31-20으로 격차를 벌렸다.

15초 안에 교체가 반복되는 2~3라운드에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대만 호구를 연신 두들겨 2라운드에만 38점을 냈다. 3라운드 들어 이다빈은 뒤돌려차기로 안면에 정타를 가하면서 대만 대표를 바닥에 자빠뜨렸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종주국의 명예 회복을 노린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0개 쓸어 담은 태권도를 ‘효자 종목’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다.

태권도의 세계화로 한국은 종목에서 전과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 뒤로 처음 겪는 수모였다.

[항저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