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동료 밀고 ‘프락치 의혹’ 제기돼 김순호 ‘문건 유출 경위 수사해야’ 고발
초대 경찰국장을 지낸 김순호 경찰대학장의 과거 ‘프락치 의혹’과 관련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전 국군보안사령부) 자료가 보도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김 학장의 대학동기인 A씨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A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언론 제보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국장은 관련 자료가 언론으로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야 한다며 지난달 직접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김 학장은 “나도 군사 정권 녹화공작 사업의 피해자”라며 진실화해위에 진실 규명을 신청해 조사가 개시된 상태다. 녹화공작은 박정희·전두환 정권이 학생운동에 가담한 학생들을 강제 징집해 이른바 ‘프락치’로 활용한 대공 활동이다.
김 학장은 지난해 12월 치안정감 전보 인사 때 경찰국장에서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