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2030 청년 세대를 맹렬히 비난한 것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꼰대력에 감탄한다”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청년 남성 모욕하는 구자유주의자 유시민 작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청년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시대에 뒤떨어진 혐오주의자’처럼 취급해온 것은 작가님께서 ‘어용 지식인’으로서 열렬히 지지하셨던 정부였다”고 썼다.
그는 “아직도 화염병 던지던 청춘을 회고하시니 절망적”이라며 “사회경제적 하강의 시대, 초경쟁이 일상화된 시대, 온라인이 일상의 공간이 된 문화적 배경 등 다양한 맥락을 단숨에 소거하고, 하물며 그 시대적 맥락에 일조해 온 세대로서 송구하다는 말은 못 할망정 훈계나 하는 그 꼰대력에 감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유시민 작가에게는 더 이상 자유주의자의 면모가 1도 남아있지 않다. 그저 세상을 향해 오호통재라 외치는 노잼 운동권 중년만 보일 뿐”이라며 “이러니 청년들에게 ‘뇌썩남’ 소리 들으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2030 젊은 층을 저격하는 발언을 집중적으로 쏟았다.
특히 2030 남성이 주를 이루는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를 언급하며 “안 놀아주는 게 답이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정치인이 펨코 같은 데도 가서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그거 안 된다. 그 쓸데없는 짓을 뭣 하러 하나.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왜 인생의 일부를 허비해야 하냐. 이거 듣고 '우리 보고 쓰레기라고?' (반박할 텐데) 나는 '쓰레기야, 너희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그대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수렴해서 사회에 제출하고 정당한 요구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그리고 기성세대가 안 들어주면 돌 들고 오라 이거다. 우리도 20대 때 다 돌 들고 화염병 들고 다녔다. 정부종합청사를 가든 민주당 당사를 가든 화염병 던지고 하라 이거다. 근데 아무것도 안하고 내가 뭘 하는데 잘 안되면 사회에 대한 불만을 하면서 그 문제를 심화시키는 쪽을 정치적으로 지지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