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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V, 관록의 김관우 1승…연제길은 아쉬운 패배

입력 | 2023-09-26 11:31:00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스트리트 파이터V’ 한국 국가대표 리자드(김관우·43)가 경기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23.9.26.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인 스트리트 파이터 V에 출전한 국가대표들이 첫 승리 소식을 전했다. 개인전에 출전한 리자드(김관우·43)는 승리를, 코기(연제길·36)는 첫 출전 부담감에 패배를 기록했다.

김관우와 연제길은 26일 오전 중국 항저우시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보조 경기장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V’ 32강전을 치렀다. 김관우는 카자흐스탄의 사금베코브 바우이즈르한를, 연제길은 대만의 린 리웨이를 상대했다.

김관우는 30년 관록을 발휘했다. 격투게임 30년 한 우물답게 ‘베이’ 캐릭터를 꺼내들었고, 깔끔하게 2-0으로 승리했다.

김관우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앞으로 남은 상대들이 모두 강적이라 준비를 단단히 해야할 것 같다”며 “보조 경기장의 룰이 기존보다 빡빡해 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제길은 경기장 적응 이슈가 있었다고 전했다. ‘코디’라는 캐릭터를 골라 상대의 실수를 받아먹으려 헀는데, 긴장감에 빠르게 반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쉬운 0-2 패배를 기록했다.

연제길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오히려 지고 나서 막 몸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로 김관우는 승자조, 연제길은 패자조로 운명이 갈렸다.

스트리트 파이터 V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채택해 첫 경기 결과를 두고 선수들을 승자조와 패자조로 가른다. 승자조에서 패배시 패자조에 직행한다. 처음부터 패자조에 직행하거나, 승자조에서 패자조로 떨어진 선수가 한 번의 패배를 더 기록하면 전체 대회에서 탈락하는 식이다.

두 국가대표는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승자조·패자 1라운드에 돌입한다. 김관우는 대진 상대를 기다리고 있고, 연제길은 카자흐스탄의 카렐 타스너와 다툴 예정이다.

(항저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