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재명이다! 구속영장을 기각하라!”
“이재명이 몸통이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연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와 구속을 촉구하는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3.09.26. 뉴시스

보수단체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3.09.26. 뉴시스
이들이 모인 법원 삼거리에선 구속영장 인용과 기각을 촉구하는 구호와 노랫소리가 크게 울려퍼져 지나가는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귀를 막기도 했다. 이 대표가 영장 심사 종료 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할 가능성이 높아 이날 집회는서울구치소 인근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집회 단체 간 충돌 등에 대비해 법원 앞에 기동대 30개 중대 2000여 명, 서울구치소에 20개 중대 1200여 명을 투입해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인도 옆 차로에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분경 서울중앙지법 서관 후문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측근의 부축 없이 지팡이를 짚은 채 차량에서 내려 우산까지 직접 들고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는데 한마디 해달라”,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 하실건가”, “김인섭 씨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원 안으로 향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