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에서 길을 찾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도 출시하면서 전동화 전환 흐름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에도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26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포르셰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폴크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테슬라 ‘모델Y’ ‘모델3’ 등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한국타이어 신차용 타이어가 탑재된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도요타의 ‘bZ4X’를 시작으로 ID.버즈,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의 ‘C11’에 전기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했다. 특히 립모터와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으로 핵심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브랜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공급 실적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다. 한국타이어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의 신차용 제품 공급량에서 전기차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 2022년 11%로 성장했다. 올해는 그 비중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이온은 저소음, 높은 전비 효율,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이 균형을 이루며 전기차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 삼아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을 중심으로 원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강화 전략 성과는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이하 포뮬러 E)’에서도 입증됐다. 올해부터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에서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총동원해 새로운 포뮬러 E 차량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을 내보냈다.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추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