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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매출 44% ‘쑥’…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할 신작 출격 대기

입력 | 2023-09-27 03:00:00

[혁신에서 길을 찾다]
엔씨소프트
3년 연속 해외 매출 증가세
업데이트-시스템 개편 호평



엔씨소프트의 신작인 ‘쓰론 앤 리버티’의 플레이 장면이다. 콘솔 이용률이 높은 글로벌 이용자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개발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해외 매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며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북미, 유럽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혁신을 거듭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출시 11년 차를 맞은 ‘길드워2’가 있다. 길드워2는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12년 출시 후 누적 매출은 1조 원을 넘었으며 총 2000만 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길드워2가 오랜 시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동력은 ‘끊임없는 업데이트’다. 2015년부터 2017년, 2022년, 올해 8월 22일 공개한 네 번째 확장팩 ‘시크릿 오브 디 옵스큐어’까지 9년에 걸쳐 꾸준히 확장팩을 출시하고 있다. 확장팩은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다. 길드워2는 확장팩을 출시할 때마다 이용자의 호평을 받아왔다. 엔씨는 길드워2를 기점으로 글로벌 신작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신규 플래그십 ‘쓰론 앤 리버티’는 글로벌 이용자층의 눈높이에 맞춰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을 단행했다.

앞서 엔씨는 9월 12일 TL은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성장’을 위한 개선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개선 방안의 핵심은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의 전면 제거다. 콘솔 이용률이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세밀한 컨트롤이 게임을 즐기는 주된 요인이다.

엔씨는 TL 개편을 통해 컨트롤러 조작감을 확대해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자동 사냥이 제외되며 몬스터 사냥을 통한 경험치 획득의 필요성을 대폭 낮추고 모험과 탐사 콘텐츠를 할 계획이다. 대규모 플레이어 간 전투(PVP)보다 싱글 플레이에 익숙한 글로벌 이용자에게 더 적합한 방향이다.

TL의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는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개선 사항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대형 게임 외에도 글로벌 대중 게임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회사는 26일 ‘퍼즈업 아마토이’를 글로벌 35개 지역에 동시 출시했다. 대중적인 3매치 퍼즐 장르에 방향키를 추가해 떨어지는 블록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등 재미 요소를 더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