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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새 원내대표에 홍익표…“이재명과 함께 내년 총선 승리할 것”

입력 | 2023-09-26 15:50:00

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23.9.26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범친명(친이재명)계 3선 홍익표(55·서울 중-성동갑) 의원이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이날 민주당 의원 168명 중 7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의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투표는 홍 의원과 남인순(64·서울 송파병) 의원의 결선으로 이어졌다. 김민석(59·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3위로 1차 투표에서 낙선했다. 각 후보의 구체적인 득표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게 됐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의 원 팀이다. 우리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정 과정에서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관리하겠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은 제가 제일 먼저 지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의 상황이나 건강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하는 것이 마음이 좋지 않다”며 “(구속 영장) 기각을 기원하며 이후 사태에 대해서도 한 분 한 분과 같이 상의하며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이자 제 21대 국회 임기 만료일인 내년 5월 29일까지 당을 이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가장 먼저 입후보했던 홍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원내대표 도전이었다. 그는 비명계 박 전 원내대표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친명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으나 낙선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한양대에서 정치외교학으로 학사, 석·박사 절차를 밟았다. 2007년부터 약 1년 간 통일부에서 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북한대학원대 겸임교수를 맡았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성동구을에 당선됐다. 이후 서울 성동구에서만 3선을 했다.

2013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과 원내부대표를 맡았다. 2016년부터는 약 2년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2018년부터는 2년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제 19대 대통령선거 때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대거 사퇴하며 원내대표 자리가 공석이 됐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에는 4선 우원식(서울 노원을)의원을 포함한 홍 의원, 남 의원, 김 의원 등 네 의원이 등록을 했다. 이들은 모두 친명계 의원으로, 비명계 의원은 이번에 출마하지 않았다.

2017년 5월~2018년 5월 민주당 원내대표를 한 번 역임한 적이 있는 우 의원은 후보 등록 마감 일시인 24일 오후 6시가 되기 바로 직전에 후보 등록을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26일 오전 우 의원은 “당의 단합을 위해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며 돌연 후보 사퇴 입장을 밝혔고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졌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