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민간공원 특례 사업’
600억 원 들여 공원-아파트 조성
인천에서 처음으로 민간 자본을 들여 도심에 조성한 공원이 문을 열었다.
26일 시에 따르면 2020년 6월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착공한 연수구 선학동 무주골 근린공원을 최근 개방했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공원 전체 면적의 70% 이상에 녹지와 공원시설 등을 조성해 공공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아파트 등을 개발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이에 따라 민간 사업자는 600억 원을 들여 면적이 8만5000㎡에 이르는 무주골 근린공원을 만들고, 나머지 부지에는 76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준공했다. 이 공원에는 장미 정원과 어린이 놀이터, 생태 학습원, 1.5km 규모의 산책로 등이 들어섰다. 시는 2026년까지 민간 자본이 들어가는 도심 근린공원 3곳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방치돼 왔던 부지가 민간 특례사업을 통해 숲이 울창한 공원으로 조성돼 인근 문학산을 잇는 녹지축이 새로 생겼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