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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안서 시운전 장갑차 침수… 2명 사망

입력 | 2023-09-27 03:00:00

개발 참여해온 방산업체 직원
바다서 성능시험 하던중 참변



방산업체 직원 병원이송 준비하는 구조대원들 2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119구조대와 해병대 1사단 구조대원들이 실종됐다 구조된 방산업체 직원을 병원으로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도구해안 약 1km 지점에서 방산업체 직원 2명이 신형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Ⅱ)의 해상 성능 시험을 하던 중 침수사고를 당한 뒤 결국 사망했다. 포항=뉴스1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개발 중인 장갑차 시운전에 나섰던 방산업체 관계자 2명이 침수 사고로 사망했다.

26일 방위사업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해병대 1사단이 있는 포항 남구 도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신형 상륙돌격장갑차(KAAV-Ⅱ) 시운전을 위해 장갑차에 탑승했던 방산업체 직원 2명이 실종됐다가 구조된 뒤 사망했다. 이들은 각각 20대와 40대 남성으로 해안에서 1km 안팎 떨어진 바다에서 성능 시험을 하던 중 장갑차가 침수되며 실종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갑차는 2028년 해병대에 인도될 계획인 수륙양용장갑차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신형 장갑차다. 이날 사망한 직원 2명은 ADD와 함께 신형 장갑차 개발에 참여해 왔다.

포항해경 등은 이날 오후 4시 40분∼5시 20분 실종자 2명을 잇달아 수중 수색 등을 통해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방사청은 이들이 결국 사망했다고 이날 밤 공식 발표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은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