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판단에 이렇다 저렇다 안해” 내부선 일부 “예상 못했다” 당혹감도 윤, 정쟁 거리두고 민생에 올인 방침 연휴기간에도 민생·안보 현장 돌 듯
대통령실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낼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여태까지 수사, 재판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왔다. 어떤 시점이어도 마찬가지”라며 “사법부 판단에 이렇다 저렇다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 대표 영장 기각에 대해 예상치 못한 결론이라거나, 추석 밥상머리 화제가 여의도로 쏠리지 않겠나 하는 우려가 나오는 등 당혹감도 읽힌다.
유 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의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 대표 구속 영장 기각 등 정치·사법 사안에는 거리를 두고 민생 챙기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하반기 정책은 민생안정이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고, 미국 순방 직후에도 지방 축제, 성수품 판매 팔도장터 방문 등 서민 밀착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에도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청사에서 부처 업무 보고와 연휴 기간 수행할 일정을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미국 순방성과를 공유하는 국무회의에서도 “관계부처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명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 주위에 소외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