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에 생긴 한 프랜차이즈 일본풍 주점(왼쪽)과 내선일체 포스터. (X 갈무리)
최근 서울 강남 압구정, 건대입구 등지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일본풍 주점의 간판이 일제강점기 일본이 내세웠던 ‘내선일체’ 포스터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잇따르며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건대에 서울시 광진구 오사카동 생김’이란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퍼져나갔다.
가게 이름은 한국어지만 일부러 한글을 가타카나처럼 보이게 써놨다. (X 갈무리)
사진은 광진구의 한 주점 건물을 찍은 것으로, 언뜻 보면 서울이 아닌 일본 오사카 거리를 찍은 듯한 느낌이 든다. 입구의 큰 간판에는 오사카의 명물인 ‘글리코상’과 비슷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가게 이름은 한글로 써져있지만 일부러 가타카나처럼 보이게 써놨기 때문이다.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의 명물 글리코상 간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X 이용자는 글리코상을 흉내 낸 간판에 대해 “아니 저거 내선일체 포스터 같아서 진짜 기분 불쾌하다”고 꼬집었다. 내선일체는 일본과 조선은 한 몸이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조선인의 정신을 말살하고 조선을 착취하기 위해 만들어 낸 식민통치 구호다.
다른 누리꾼들도 해당 가게에 대해 “거부감 든다”, “창피하다. 선 넘네 진짜”, “생각 없는 사람들 천지다”, “저게 수요가 있는 외관인가? 일본에 직접 가서 보는 것도 아니고”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