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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 응원 다니는 장미란 차관 “선수 때보다 더 긴장되네요”

입력 | 2023-09-27 10:00:00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동메달결정전을 찾아 박하준, 이은서를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2023.9.26 뉴스1


“현역으로 뛸 때보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게 더 긴장되네요.”

‘역도 영웅’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조용히 하지만 바쁘게 다니면서 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지 않은 ‘비인기 종목’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 25일엔 여자 기계체조 경기장에서 응원을 보낸 장 차관은 26일엔 사격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침 혼성 10m 공기소총에 나선 박하준과 이은서가 슛오프 끝에 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냈고, 러닝타깃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장 차관도 기분좋게 경기장을 나설 수 있었다.

사격장에서 뉴스1과 만난 장 차관은 “주목도가 높지 않을 것 같은 경기를 골라서 가봤다. 어젠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에 갔는데 선수들이 평균대에서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하더라. 처음 보는 선수인데도 경기가 끝나고 눈물이 났다. 여자 선수들은 특히 아쉬워하면서 우는데 ‘아쉬우면 그만큼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줬다”라고 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동메달결정전을 찾아 박하준, 이은서를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2023.9.26 뉴스1


현역 시절 숱한 국제대회를 경험해 본 장 차관이지만,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느낌은 또 달랐다.

장 차관은 “너무 긴장이 되더라. 차라리 내가 직접 경기하는 게 낫지 누군가의 경기를 지켜본다는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 제가 선수로 경기를 뛸 때 가족, 친구, 그리고 국민들이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봤을지 알게됐다”며 웃었다.

장 차관은 역도 선수단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역도는 오는 30일 여자 49㎏과 여자 55㎏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장 차관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준비를 아주 잘한 것으로 안다. 훈련 때 잘되면 경기에서도 잘 될거라는 믿음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다. 훈련할 때처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항저우(중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