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정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의 검색 엔진이 최선이다’고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 반독점법 위반 재판에 에디 큐 애플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소송은 미 법무부가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며 경쟁을 제한하는 등의 반독점 행위를 했다며 제기한 소송이다.
애플은 2002년 처음으로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지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미 법무부는 이를 위해 구글이 애플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반독점 행위로 구글이 타사 경쟁을 제한했다는 것이 법무부의 주장이다.
하지만 큐 부사장은 이날 증인 신문에서 “검색에 있어 구글만큼 뛰어난 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에는 구글을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업체와 협력하는 것은 우리가 진정 고려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큐 부사장은 구글의 요청으로 2016년 재협상 과정에서 정부 조사로부터 양사 간 “거래를 지지하고 방어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스캣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트랙픽을 일으키는 웹사이트로, 수년간 전 세계 검색량의 90% 이상을 처리해 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