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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육사가 홍범도 장군에 졸업장 준 것 자체가 잘못”

입력 | 2023-09-27 10:27:00

"홍범도 독립이력 존경할 선양이지만 육사엔 맞지 않아"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홍범도 장군의 육사 졸업증서 회수에 대해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회수 뒤 소각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출석해 홍범도 장군의 육사 졸업증서 회수 질문에 대해 “육군사관학교에 홍범도 장군을 연결시키는게 잘못”이라며 “독립투사로서의 증서를 주는 것은 괜찮은데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킨 육사가 홍범도 장군에 졸업장을 주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당시 육사 동창회나 모든 사람들이 우려했는데 그건 육사 총의를 모은 것이 아니다”며 “육사 문제(홍범도 장군 졸업증서)는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지시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이 되면 흉상 이전은 이미 결정이 된 것 같고 졸업장 문제는 다시 한번 잘 따져보겠다”고 부연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서는 육사에 배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또 한번 밝혔다.

신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을 기초로 하고 수용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의 강점”이라면서도 “군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피아가 있는 이분법적 세계에서 복무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두고 적합 여부를 밖에서 보면 너무 과하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 국민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홍범도 장군의 독립이력은 우리가 충분히 존경할 선양이 돼야 하지만 육사에는 맞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8월 31일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밝혔다.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이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