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날인 27일 오전 부산역에는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3.9.27. 뉴스1
“6일 황금연휴라 차례 지내고, 가족 여행도 다녀오려고요.”
추석을 하루 앞둔 27일 오전 부산역. 하루 먼저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역과 근처 가게들은 아침부터 북적였다.
올해 추석 연휴는 2017년 추석 이후 최장기간 ‘황금연휴’로, 임시공휴일과 개천절까지 맞물려 6일간 휴일이 이어진다.
역사 내 대기공간에는 다른 지역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한 귀성객들과 가족을 기다리는 이들로 앉을 곳 없이 붐볐다.
곧이어 부산역에 열차가 도착하자 역사는 더욱 혼잡해졌다. 열차에서 내린 수백명의 승객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버스정류장, 지하철로 향하거나 기다리던 가족들과 반갑게 포옹하기도 했다.
이날 부산역에 도착한 한 시민은 “기차표를 겨우 구해서 하루 휴가를 붙이고 오늘 부산에 왔다”면서 “1년 중 명절 때만 겨우 집에 와서 하루 이틀 쉬고 다시 서울에 가면 피로만 더 쌓이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연휴에는 휴식다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행 KTX를 기다리던 전모씨(60대)는 “올해는 차례를 지내고 가족여행을 가기로 해서 애들이 내려오지 않고, 내가 서울로 간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얼마 만에 가족 여행인지, 6일 연휴라 마음에도 여유가 넘친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역시 붐비는 귀성객 행렬을 수용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버스 노선을 확대했다. 고속버스는 일평균 186회에서 최대 270회로, 시외버스는 235회에서 최대 256회로 각각 증편됐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