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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을 연 북한 선수 “부상 탓에 좋은 결과 못 냈다”

입력 | 2023-09-27 11:47:00

북한 수영 선수 리혜경이 23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접영 100m 예선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선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인 수영 선수 리혜경(18)이 자신의 대회 첫 경기를 마치고 소감을 밝혔다.

리혜경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접영 100m 예선 2조에 출전해 1분07초72로 가장 늦게 레이스를 마쳤다.

전체 25명 중 19위에 머문 리혜경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놓쳤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을 지나가던 리혜경은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웃으며 거절했다. 그는 ‘한국 취재진과는 인터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침을 받은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대신 외신과 인터뷰까지 피하지는 않았다. 리혜경은 중국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흔쾌히 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혜경은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 “(기대했던 만큼)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1분07초72는 리혜경의 엔트리 기록인 1분01초40보다 6초 이상 느렸다. 이에 대해 리헤경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상처(부상)가 있어 열심히 훈련하지 못했다. 지금은 조금씩 회복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리혜경은 “오랜만에 중국을 찾아 경기를 했는데 수영장이 많이 달라졌다. 중국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항저우(중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