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문을 닫는 산부인과가 증가하고 있다.
27일 구이저우방송국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저장성 닝보 인저우구 제2의원의 산부인과가 폐과했다. 병원 관계자는 상급 부서의 요청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산부인과 업무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저장성 창난현 소재 한 병원은 산부인과 외래 진료는 유지하되, 조산 업무는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한 산부인과 의사도 “과거 하루에 7~10명이 출산했다면 지금은 하루에 한명 있으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산부인과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은 최근 산모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61년만이다.
신생아수 역시 지난 2016년 1880만명에서 지난해 950만명으로 5년만에 반토막 났다. 중국의 신생아 숫자가 1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자이전우 중국인민대학 인구개발연구센터장은 현지 언론인 신징바오에 “경제와 사회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직장에 다니는 여성수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여성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출산은 여성이 자녀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함을 의미해 여성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