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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와 동반 메달 사냥 나서는 이호준 “잘 쫓아갈게요”

입력 | 2023-09-27 13:26:00

황선우, 주종목 자유형 200m 예선 전체 1위로 통과
이호준도 전체 3위로 결선 진출…동반 메달 기대




“국가대표 선발전처럼 됐네요.”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와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나란히 통과했다.

황선우는 예선 3조에서 1분47초08로 레이스를 마쳤다. 예선 5조로 나선 이호준은 1분47초13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예선 전체 1위로, 이호준은 전체 3위로 이날 오후 8시48분에 열리는 결승에 안착했다.

이틀 전인 25일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을 합작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던 이들은 이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날 경기를 먼저 마친 뒤 믹스드존에 들어선 황선우는 인터뷰도 잠시 멈춘 채 이호준의 경기를 지켜보며 “잘하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를 전해들은 이호준은 “자기가 더 잘하면서, (그런 평가가) 영광이다”며 웃었다.

황선우는 주종목인 200m에서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예선 성적에 따라 이들은 바로 옆 레인에서 결승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이호준은 “국가대표선발전처럼 됐다. 열심히 쫓아가 보도록 하겠다”며 웃음 지었다.

경쟁 상대지만 서로 많이 의지하는 동료이기도 하다.

황선우는 “나와 호준이형이 정말 열심히 오래 훈련해왔다. 서로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오늘 오후에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열심히 하자, 파이팅하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탰다.

이호준은 “아무래도 종목이 같고, 이렇게 국제대회에 연속해서 같이 출전하다 보니 서로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며 황선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선우가 첫날 아쉬워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같이 얘기도 나누면서 잘 이겨낸 거 같더라. 오늘 선우를 많이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응원을 보냈다. 황선우는 경영 첫날이던 24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0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날 황선우와 이호준이 나란히 결승에 오르면서 시상대까지 함께 진출하는 장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호준은 “그런 장면을 상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래도 나보다 다 기록이 좋은 선수들이고 나는 아직 배울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내 기록을 넘어서려고 노력하다 보면 메달도 따라올 거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