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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 찾은 추경호 “경기 회복국면 시작…더 나아질 것”

입력 | 2023-09-27 13:26:00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23.09.27/뉴스1

반도체 공장을 찾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경기·수출 전망과 관련해 “경기 흐름은 일단 바닥에서 서서히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000660) 사업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 흐름은 점점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7월 산업활동 동향(생산, 소비, 투자)이 ‘트리플 마이너스’가 났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이후에는 여러 지표들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반적인 흐름은 나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명절 성수기, 외국인 관광객 등 요인으로 소비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과 관련해 “수출은 10월이 되면 플러스로 갈 것”이라며 “만약에 조금 늦어도 11월에는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 미국이 금리 결정을 하면서 고금리 상태가 상당기간 조금 더 장기화하지 않겠느냐는 우려 등이 있었다”며 “최근에 미국의 셧다운 가능성 등이 얽혀 있고 유가의 향배가 최근 상승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확실성이 좀 커져서 이런 것들이 앞으로 세계 경제나 우리 대외 환경에 역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수출과 경기 회복예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금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조금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대화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23.09.27/뉴스1

다만 추 부총리는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보면 여전히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지는 모습으로 간다”며 “유가 역시 지금보다 폭등한다는 전망보다는 향배를 봐야한다는 전망이 더 많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조치와 관련해 “우리가 우려하는 상황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최소화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도체 생산라인을 찾은 추 부총리는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D램 생산 시설과 제조 환경을 살펴봤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수요 감소 및 단가 하락으로 부진했던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감산 등 수급조절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회복조짐을 보인 후 내년에는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120조원 규모의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300조원 규모 삼성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등 중장기적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는 상황으로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조성에 최대 지원금액인 500억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도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필수 기반시설 및 연구개발(R&D) 등에 약 1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 22일 출범한 ‘특화단지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중심으로 전력·용수 공급문제 해결 등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연내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는 2025년 용인 클러스터 내 착공 예정인 ‘미니팹’(소재·부품·장비 제품 양산 검증 위한 연구장비시설) 구축에 대한 기업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기업이 장비도입계약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정부도 신속히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차년도(2025년) 본예산 편성 과정 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