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개발이익을 극대화해 소유주에게 최소 3억6000만 원 이상을 환급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서울시 정비사업 종합정보관리시스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올린 현대건설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분양수입 증가 세대당 약 6억 원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로 현대건설이 대물인수 ▲일반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모든 이익 소유주 귀속 등의 전략으로 동일평형 입주 시 100% 환급받는 최고의 개발이익을 제안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정비계획상 일반 아파트 이외에 일부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사업지다.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아 고급화를 통해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는데 현대건설은 이 점을 공략. 청담동 ‘PH129’, 삼성동 ‘라브르27’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 분양가로 주거상품 분양 성공을 이끈 바 있다. 이를 통해 여의도 최초의 하이퍼엔드 오피스텔을 탄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와 세계적인 건축 그룹이 협업한 월드클래스 특화설계로 아파트 분양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분양가격을 평당 7500만 원 이상으로 책정, 원안인 5698억 원 대비 1860억 늘어난 7558억 원(132% 이상)의 분양수입을 제시했다.
▲오피스텔 분양수입 1440억 원 이상 ▲아파트 분양수입 1860억 원 이상 등 ▲총 분양수입만 3300억 원 이상 증가시켜 세대당 약 6억 원의 분양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상가를 지하화하고 지상 연면적 여유분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분양 면적을 증가시킨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에도 공사비 대신 최초 일반분양가로 대물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물변제는 ▲오피스텔 평당 일반분양가 8500만 원 이상 ▲아파트 평당 일반분양가 7500만 원 이상 ▲상업시설 최초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삼아, 미분양에도 걱정 없는 사업조건을 강조했다.
통상 미분양 시 준공 시점의 감정평가액으로 대물변제 조건을 제시해 미분양시 시세가 하락하면 그 손해를 소유주가 부담하는 구조인데 반해 파격적인 제안으로 미분양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현대건설 개발이익 산출내역을 보면 KB추정분담금 대비 분양수입을 3300 억원 이상 증가시킴으로써, 공사비 지출 증가를 감안해도 2151억 원 이상의 개발이익을 이에 따라 여의도 한양아파트 소유주는 세대당 약 3억6000만 원의 추가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일반분양가가 상승할 경우 그로 인한 모든 이익은 소유주에게 귀속하는 등 소유주의 프리미엄 극대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5월 서울시는 여의도를 초고층 건물이 즐비한 세계적인 금융 도시인 미국의 맨해튼처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 안에 따르면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구 내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1200%까지 적용, 여의도 일대에 높이 3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도 세울 있도록 해 높이 규제도 사실상 폐지하는 등 여의도를 세계 5대 금융도시로 변화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국의 맨해튼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의도 최초 하이퍼엔드 주거상품을 제안해, 세대당 6억 원에 달하는 분양수입과 3억6000만 원의 개발이익 환급 등 소유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상했다”며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를 탄생시키며 소유주에게 최고의 가치와 이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