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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의 빡빡한 하루…오늘밤 결선만 두 번 뛴다

입력 | 2023-09-27 14:43:00

황선우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중국 항저우에 온 뒤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다.

황선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하루 두 번의 결선을 치른다. 27일 오후 8시48분(이하 한국시간) ‘개인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개인 2번째 도전을 치르고,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9시57분에는 ‘단체전’ 혼성 혼계영 400m에 나설 예정이다.

수영 대표팀은 이날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혼계영 400m 예선에서 배영 이주호(서귀포시청)-평영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접영 김서영(경북도청)-자유형 허연경(방산고)이 참가해 3분51초03를 기록했다.

중국(3분45초67), 일본(3분47초94)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대표팀은 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혼성 혼계영은 남자와 여자 선수 2명씩으로 팀을 구성해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역영하는 종목이다. 특정 영법에 출전 선수의 성별이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라 다양한 조합으로 성 대결이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5년 전 대회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기록(3분47초09) 경신과 2연속 메달을 노린다.

결선 때는 일부 멤버가 교체될 예정인데 배영 이은지-평영 최동열-접영 김서영-자유형 황선우로 팀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황선우와 김서영, 이은지는 이날 개인 종목도 치러야 한다.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이호준(대구광역시청), 판잔러(중국), 마노 히데나리(일본) 등과 경쟁을 벌인다. 김서영과 이은지도 각각 여자 접영 100m, 배영 100m 결선에 진출해 있다.

이들은 개인전을 마치고 약 한 시간 안으로 다시 몸을 풀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선수들은 모든 걸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김서영은 “오늘 접영 100m를 네 번이나 뛰게 됐다”며 “먼저 열리는 개인전을 잘 마친 뒤 단체전에서 남은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도 “개인전을 마치고 곧바로 몸을 풀어야 한다. 상당히 타이트한 일정”이라며 “(세계적 선수들도 이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저도 한 번 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자유형 2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 모두 메달을 딴다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단일 대회에서 5개 이상의 수영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10년 광저우 대회의 박태환이 마지막이다. 당시 박태환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중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