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중국 항저우에 온 뒤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다.
황선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하루 두 번의 결선을 치른다. 27일 오후 8시48분(이하 한국시간) ‘개인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개인 2번째 도전을 치르고,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9시57분에는 ‘단체전’ 혼성 혼계영 400m에 나설 예정이다.
수영 대표팀은 이날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혼계영 400m 예선에서 배영 이주호(서귀포시청)-평영 최동열(강원특별자치도청)-접영 김서영(경북도청)-자유형 허연경(방산고)이 참가해 3분51초03를 기록했다.
혼성 혼계영은 남자와 여자 선수 2명씩으로 팀을 구성해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역영하는 종목이다. 특정 영법에 출전 선수의 성별이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라 다양한 조합으로 성 대결이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5년 전 대회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기록(3분47초09) 경신과 2연속 메달을 노린다.
결선 때는 일부 멤버가 교체될 예정인데 배영 이은지-평영 최동열-접영 김서영-자유형 황선우로 팀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27. 뉴스1
이들은 개인전을 마치고 약 한 시간 안으로 다시 몸을 풀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선수들은 모든 걸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김서영은 “오늘 접영 100m를 네 번이나 뛰게 됐다”며 “먼저 열리는 개인전을 잘 마친 뒤 단체전에서 남은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도 “개인전을 마치고 곧바로 몸을 풀어야 한다. 상당히 타이트한 일정”이라며 “(세계적 선수들도 이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저도 한 번 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자유형 200m와 혼성 혼계영 400m에서 모두 메달을 딴다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항저우(중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