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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가결 덕에 ‘방탄리스크’ 벗어나…가결표 표창줘야”

입력 | 2023-09-27 15:13:00

비명계 “가결된 덕에 방탄 부담 덜어”
영장 기각된 李 향해 ‘통합’ 주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27일 오전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이 대표가 오히려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켰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이 대표가 그만큼의 사법 리스크를 덜어냈다는 취지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서 “이번에 가결한 의원들 덕분에 민주당은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가결표에) 표창을 줘야 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당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당은 결국 이재명의 사당화가 완성되고 그러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무 복귀를 앞둔 이 대표에게 당 내 통합을 주문한 것.

김종민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면 ‘방탄 정당’ 싸움이 계속됐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도 그렇고 당에도 그렇고,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도망다닌다’ 또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방탄 정당을 한다’는 국민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방탄에 대해선 조금 몸이 가벼워졌다”며 “어쨌든 기각이 됐으니까 친명 쪽에서 많이 안정을 찾았으리라고 본다. 그러면 통합을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해야지, 마녀사냥에 들어가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