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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여자농구 205㎝ 박진아, 혼자 51점…대만에 승리

입력 | 2023-09-27 17:54:00

오는 29일 남북대결…박지수-박진아 승부 관심




북한 여자농구가 205㎝의 장신 센터 박진아를 앞세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북한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박진아의 가공할 높이를 앞세워 91-77로 승리했다.

한국 국가대표 박지수(198㎝)보다 7㎝가량 더 커 관심을 모은 박진아는 높이의 장점을 살려 혼자서 무려 51점을 쓸어 담았다.

박진아는 15세 때인 2018년 7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에서 ‘평화팀’ 소속으로 뛰어 큰 키 때문에 화제가 됐다. 당시 뛰었던 남북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컸다.

움직임은 느렸지만 높이의 장점은 분명했다. 5년이 흘러 몸도 더 커지고, 기량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일팀에서 선수들을 이끌었던 하숙례 코치는 박진아를 1990년대 북한 여자대표팀에서 뛰었던 리경숙의 딸로 기억했다. 리경숙 역시 200㎝가 넘는 센터였다. 박진아는 당시 단일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한편, 단일팀으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함께 은메달을 일궜던 로숙영은 16점 10어시스트를 기록, 변하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5년 전,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춘 한국과 북한은 이제 경쟁자로 서로의 림을 노린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항저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