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 기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다음 달 11일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도 여야의 초미의 관심사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뉴스1
이 대표는 27일 영장 기각 직후 병원으로 돌아가자마자 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진 후보에게 연락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며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승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엔 병실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 지도부로부터 강서구청장 선거 관련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진 후보 측 관계자는 “영장 기각으로 정부 심판론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는 “이재명 면죄부 선거가 되면 안 된다”며 “강서구는 야당 정쟁의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 대표 영장 기각 여파로 여권 지지층 결집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자 후보가 직접 메시지를 내고 지지를 호소한 것. 국민의힘도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추석 연휴 기간 강서구를 찾아 직접 유세에 나서는 등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김 후보가 정부 여당의 지원을 받아 지역 재개발과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할 방침이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