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톱가수 변진섭이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변진섭은 30일 오후9시 방송되는 SBS FiL·SBS M ‘월간 더 스테이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1987년 1집 ‘홀로 된다는 것’으로 데뷔한 변진섭은 1980~90년대 ‘발라드의 제왕’이다. ‘홀로 된다는 것’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 뿐’ ‘너에게로 또 다시’ ‘새들처럼’ ‘숙녀에게’ ‘희망사항’ ‘그대 내게 다시’ 등의 히트곡을 냈다.
변진섭은 “(첫 앨범을 발표했을 당시) ‘1등을 하고 톱 가수가 될 거야’라는 마음을 먹은 적이 없다. 단지 나만의 앨범을 소장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다 였다. ‘나는 이걸로(앨범 발표) 끝이다. 회사원이 되기 위해 대학을 졸업해야겠다’는 평범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앨범이 대박이 났다”고 회상했다. “하물며 1집이라고 안했고 독집 앨범이라고 했다. 그만큼 자랑스러웠는데 그때부터 가수로서의 음악 인생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를 들은 MC 이석훈은 “마음이 바뀐 계기는 언제 였냐”고 물었다. 변진섭은 “저절로 바뀐다. 세속에 물들기 시작한다. 돈도 보이고 일도 해야 겠고, 누가 올라 오면 견제도 해야 하고. 나도 모르게 물들더라”고 털어놨다.
변진섭은 전성기 때 상업적 마케팅을 단절하고 공연에 집중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그 때 많이들 저를 광고 모델로 세우려 했지만 정중히 고사했다. 가수들이 모인 술 자리에서 가수가 공연 위주로 활동 해야지 하면서 음악 철학이 생겼다. ‘상업적인 것은 안해야 한다’와 같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도 젖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광고 2개 정도 했다. 음악 철학은 두번째 광고 촬영할 때 완성이 됐다. 광고 촬영을 해보니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서 소속사에 광고를 안 찍겠다고 했었다. 이후 의상·음료 등 광고들이 들어왔는데 다 거절했다. 왜 그랬지?”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