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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아”…7층 에어컨 줄에 매달려 있던 20대 男

입력 | 2023-09-30 10:57:00


에어컨 줄에 매달려 있던 남성. 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경기 부천에 있는 고층 오피스텔 건물 7층 높이에서 20대 남성이 에어컨 줄에 걸린 채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30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8분경 부천시 상동 14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7층 높이 외벽에 A 씨(20대·남성)가 에어컨 줄에 걸린 채 매달렸다.

당시 행인은 “사람이 사타구니 쪽에 에어컨 줄이 걸린 채 매달려 있다”며 “떨어지면 큰일 날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구조대원과 경찰관이 총 37명이 출동했고, 고가 사다리차 등 차량 9대도 투입됐다.

구조대원들은 1층에서 사다리를 올리고 옥상에서는 구조용 밧줄을 내려 30분 만에 A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A 씨는 다리 통증과 함께 얼굴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술을 마시고 오피스텔 옥상에 올라갔다. 누군가를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옥상에서 배관을 타고 내려왔다”며 “어떻게 에어컨 줄에 매달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