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위로 8강 진출 결정전으로 밀려 日, 월드컵 출전 선수 1명도 없는 2진
9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 2진에 패하며 8강 직행에 실패했다. 61년 만에 노메달에 그친 남자배구에 이어 ‘항저우 참사’가 우려된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77?83으로 패했다.
2연승을 달리다가 일본에 덜미가 잡힌 한국은 2승1패, 조 2위로 8강 진출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국가대표 2진이 출전한 일본은 3승으로 8강에 직행했다. 올해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했던 일본 1진 선수들은 단 한 명도 명단에 없었다.
일본은 18세 선수가 포함된 평균 나이 24.9세의 젊은 팀이다. 한국의 평균 연령은 28.3세.
한국은 우왕좌왕한 수비로 일본에 무더기 3점슛을 허용하며 단 1초도 앞서지 못했다.
일본은 무려 10명이 3점슛 17개를 꽂으며 한국의 외곽을 집중 공략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매우 부진하게 출발했다.
일본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3점포에 힘을 쓰지 못하며 0-13으로 크게 뒤졌다. 1쿼터 5분20초 전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허훈이 돌파로 첫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허훈, 전성현의 3점슛과 빠른 공격 전개로 추격했다.
일본에 3점슛 5개를 허용한 한국은 17-23으로 뒤지며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전반에 37-43으로 뒤졌다.
이런 흐름은 후반에도 이어졌고,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추격에 실패했다.
[항저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