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日 2진에 져…8강 직행 실패 조 2위로 8강 진출 결정전으로 밀려
9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 2진에 패하며 8강 직행에 실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77?83으로 패했다.
2연승을 달리다가 일본에 덜미가 잡힌 한국은 2승1패, 조 2위로 8강 진출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국가대표 2진이 출전한 일본은 3승으로 8강에 직행했다. 올해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했던 일본 1진 선수들은 단 한 명도 명단에 없었다.
추 감독은 “조 1위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였다. 특히 1위로 가야 앞으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었는데 출발에서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긴 게 경기를 어렵게 갔다”며 “일본이 우리의 존과 맨투맨 수비에 민첩하게 대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끌려간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신장이 우수한 우리가 좀 더 골밑 공략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 부분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반면에 일본 빅맨들의 3점슛이 나온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고 더했다.
한국은 우왕좌왕한 수비로 일본에 무더기 3점슛을 허용하며 단 1초도 앞서지 못했다. 일본은 무려 10명이 3점슛 17개를 꽂으며 한국의 외곽을 집중 공략했다.
하윤기(KT)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일본에 끌려가고, 3점슛을 많이 허용한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집중을 못한 게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항저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