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1분 손화연, 경고 누적 '레드카드'
여자축구 벨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남북대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대회 8강전에서 전반을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최전방에 손화연(현대제철)과 함께 최유리(버밍엄시티), 천가람(화천 KSPO)으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포백 수비는 추효주, 심서연(이상 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김혜리(현대제철)가 짝을 이뤘다. 장신 공격수 박은선은 최후방 수비에 세운 변칙 전술이다.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리유일 감독의 북한은 조별리그에서 6골을 터트린 골잡이 김경영을 공격 선봉에 세웠다.
남북대결을 의식한 듯 양 팀 모두 초반부터 거친 플레이로 기 싸움을 펼쳤다.
이어 3분 뒤에는 손화연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한국이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혜리가 올린 크로스가 북한 골키퍼 키를 넘어 리혜경에게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북한 수비가 장신의 박은선을 신경 쓰다가 넘어오는 공을 놓쳤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북한은 전반 20분 지소연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리학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한국의 우측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손화연이 상대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북한 골키퍼 김은휘와 부딪혔고, 주심이 두 번째 옐로카드와 함께 퇴장을 명령했다.
날아가는 공을 향한 정상적인 경합으로 볼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비디오판독(VAR)이 없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1승3무15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치른 남북대결은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인데, 당시 0-1로 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5번 만나 모두 졌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동메달을 딴 태극낭자들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