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1분 손화연, 경고 누적으로 퇴장
북한이 한국에 4-1 승리를 거뒀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탈락,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5시30분 윈저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1-4로 졌다. 국제 대회에서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여전히 강했고 전반 40분 손화연의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발생해 완패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과의 상대 전적서 1승3무16패, 아시안게임 여섯 번 맞대결서 전패라는 일방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악수를 나눌 때부터 신경전이 발생했을 만큼, 두 팀의 기 싸움은 초반부터 불꽃을 튀겼다.
전반 3분 만에 북한 홍성욱이 지소연에게 양발 태클을 해 양 팀 선수들의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다.
치열한 흐름 속에서 한국이 행운이 깃든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김혜리의 코너킥이 북한 안명송 다리에 맞고 데굴데굴 굴러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북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리학이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이 수적 열세를 안고 시작된 후반전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북한이 후반 5분 주효심, 후반 14분 김경영의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북한이 몰아치고 한국이 버티는 흐름 속에서 결국 북한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서 뒤로 흐른 공을, 자책골의 주인공 안명송이 달려들며 역전골을 넣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공격에 숫자를 늘리며 반격을 위해 애썼으나, 오히려 북한의 역습에 당했다.
한국은 후반 45분 리학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이자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김경영에게 페널티킥 쐐기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1-4, 3골 차 대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