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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러관계는 평화 수호 보루…한미일 동맹이 암적 존재”

입력 | 2023-10-01 09:10: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같은 달14일 보도했다. 2023.09.13/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외무성이 “조로(북러)관계는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 군사적 위협과 간섭을 억제하기 위한 평화 수호의 강력한 보루이며 전략적 지탱점”이라며 북러 밀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박했다.

임천일 외무성 부상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조로 친선협조 관계에 대한 미국의 간섭 기도와 관련하여’란 제목의 담화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에 대한 미국의 불법무도한 적대감과 간섭기도가 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은 북러 두 나라 사이의 선린우호관계 발전을 ‘유엔 결의’ 위반, ‘국제법 위반’으로 무근거하게 걸고 들면서 북러협력이 세계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인 듯이 세계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냉전식 대결 논리에 찌들 대로 찌든 미국의 패권적 사고방식을 그대로 드러낸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화국과 그 주변국가들에 대한 적대적 기도를 명백히 드러낸 미일한(한미일) 3각 군사동맹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의 장본인인 나토의 존재야말로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암적 존재이며 세계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임 부상은 “부정의의 대표적 실체인 미국의 대조선, 대러시아 적대적 언행은 북러관계 발전이야말로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고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한 길임을 다시 한번 명백히 반증해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가일층 확대발전시킴으로써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억제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