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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단체전 3연속 銀…최종일 7언더파 유현조는 개인전 銅

입력 | 2023-10-01 12:42:00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에서는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친 유현조(18)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현조, 임지유(18), 김민솔(17)로 구성된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경기에서 단체전 최종합계 29언더파 547타로 태국(34언더파)에 이어 2위를 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9타를 줄였다. 여자 골프의 경우 매 라운드 3명 중 상위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이로써 한국여자 골프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날 유현조가 7언더파, 김민솔이 2언더파를 기록했다. 특히 유현조는 후반 9홀 들어서만 버디 6개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개인전에서도 전날 9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티샷이 순조롭게 풀리면서 원하는대로 경기 운영을 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자 태국의 아르피차야 유볼(21)과 3타 차다.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걸게 된 유현조는 대회 뒤 “3위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서 집중했다.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연습한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믹스드존에서 프로야구 KIA 캐릭터가 새겨진 야디지북 커버를 들고 미소짓는 유현조. 항저우=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한편 전날 기사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유현주로 이름, 사진이 잘못나간 해프닝을 전하기도 했다. 유현조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골프를 더 잘 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KIA 윤영철, 이의리의 팬임을 밝히기도 했다. 유현조는 국내에 돌아가 프로 전향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도전도 꿈꾼다. 유현조는 “아마추어로서 마지막 경기라 더욱 뜻깊었다. 이제 프로에 도전하는데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민솔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6위를 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인뤄닝(21)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를 했다.

항저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