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항저우 빈쟝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코트로 뛰어나오며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중국을 매치스코어 3-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에서 29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항저우=김재명기자 base@donga.com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빈쟝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에는 방수현과 정소영, 길영아, 라경민 등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이 3위 천위페이(25)를 게임스코어 2-0(21-12, 21-13)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상대전적 6승 10패로 밀리지만 올해는 7번 만나 5번 이겼다. 천위페이는 항저우에서 태어났으며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다.
이어진 여자 복식에서 세계 2위 이소희(29)-백하나(23) 조가 1위 천칭천(26)-지아이판(26) 조를 게임스코어 2-0(21-18, 21-14)으로 압도해 중국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3번째 단식 매치에 나선 랭킹 18위 김가은(25)까지 5위 허빙쟈오(26)를 게임스코어 2-0(23-21, 21-17)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네 번째 복식에서 준비 중이던 김소영(31)-공희용(27) 조와 5번째 단식에서 대기하던 김가람(21)이 출전하지 않고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 금메달로 기분 좋게 출발한 여자 배드민턴은 2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에서 다관왕 도전에 나선다. 안세영은 유력한 여자단식 우승후보고 이소희-백하나 조도 금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