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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드민턴 단체전, 29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개최국 중국에 3-0 승리

입력 | 2023-10-01 14:00:00


1일 중국 항저우 빈쟝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코트로 뛰어나오며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중국을 매치스코어 3-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에서 29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항저우=김재명기자 base@donga.com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빈쟝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에는 방수현과 정소영, 길영아, 라경민 등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모두 졌던 기록도 깼다. 한국은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났지만 모두 패했었다. 15차례의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0번 금메달을 딴 중국 여자 대표팀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체면을 구겼다.

한국은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이 3위 천위페이(25)를 게임스코어 2-0(21-12, 21-13)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상대전적 6승 10패로 밀리지만 올해는 7번 만나 5번 이겼다. 천위페이는 항저우에서 태어났으며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다.

이어진 여자 복식에서 세계 2위 이소희(29)-백하나(23) 조가 1위 천칭천(26)-지아이판(26) 조를 게임스코어 2-0(21-18, 21-14)으로 압도해 중국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3번째 단식 매치에 나선 랭킹 18위 김가은(25)까지 5위 허빙쟈오(26)를 게임스코어 2-0(23-21, 21-17)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네 번째 복식에서 준비 중이던 김소영(31)-공희용(27) 조와 5번째 단식에서 대기하던 김가람(21)이 출전하지 않고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 금메달로 기분 좋게 출발한 여자 배드민턴은 2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에서 다관왕 도전에 나선다. 안세영은 유력한 여자단식 우승후보고 이소희-백하나 조도 금메달을 노린다.

항저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