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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 20승-200탈삼진 대기록 ‘다음 기회로’

입력 | 2023-10-01 16:22:00

한화전 6이닝 9K 3실점…승리 불발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시즌 20승과 200탈삼진 동시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페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승(6패)과 탈삼진 189개를 기록 중이었던 페디는 이날 등판에서 20승, 200탈삼진 동시 달성을 노렸다.

하지만 3-3으로 맞선 7회말 교체돼 승리가 불발됐다. 탈삼진 수도 198개로 늘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단일 시즌 20승,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는 42년째를 맞은 프로야구에서 역대 4차례 밖에 없었다.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장명부(30승-220탈삼진),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27승-223탈삼진),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201탈삼진),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214탈삼진)이 이 기록을 써냈다.

페디는 37년 만에 대기록 달성에 도전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페디는 1회부터 2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1회말 상대 리드오프 최인호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중견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후속타자 문현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줬다.

채은성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를 이어간 페디는 닉 윌리엄스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이 ‘2’로 늘었다.

페디는 김인환에게 안타, 최재훈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또다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권광민을 1루 땅볼로, 오선진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페디는 2회에도 추가점을 줬다.

선두타자 이도윤에 내야안타를 맞은 페디는 최인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도루와 포수 패스트볼로 이도윤을 3루까지 보냈다. 문현빈을 삼진으로 잡은 페디는 채은성에게 내야 땅볼을 이끌어냈으나 유격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이도윤의 득점을 허용했다.

윌리엄스를 2루 땅볼로 잡고 2회를 마친 페디는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도 안타 1개만 내주고 위기없이 마무리했다.

페디가 안정을 찾은 사이 NC 타선은 3회초 박건우의 희생플라이와 상대의 폭투로 2점을 만회한 뒤 5회초 박민우의 우중월 솔로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까지 일궜다면 페디는 20승 달성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3-3의 균형이 유지된 가운데 7회 임정호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가 무산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