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캡처
‘배구 여제’ 김연경 해설위원이 KBS의 이재후 캐스터, 윤봉우 해설위원과 ‘무적 트리오’로 뭉쳐 알찬 중계를 선보이며 현장감을 더했다. 그러나 김연경 위원의 해설 데뷔전이었던 베트남전은 아쉽게도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1일 KBS 2TV에서 현지 생중계된 여자배구 C조 예선 베트남전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마침내 해설위원으로 변신, 이재후 캐스터·윤봉우 해설위원과 ‘토스’처럼 합이 잘 맞는 해설 주고받기의 연속을 선보였다.
김연경 해설위원은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를 더 올릴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다, 최근 아시아선수권에서 베트남에 패했기 때문에, 이번엔 이길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김연경 해설위원은 계속해서 “중앙을 활용하면 좋겠다”며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한국의 미들 블로커들을 견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을 날카롭게 캐치해냈다. 또, 경기 도중 주먹을 쥐고 제대로 몰입해 응원을 보냈다.
김연경 위원이 2세트에서 오른쪽 활용을 강조하자, 3세트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른쪽 활용에 들어가며 ‘김연경 표 조언’을 원격으로 들은 듯 그대로 실행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어 김연경 해설위원은 “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며 완승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그러나 3세트를 베트남에 넘겨줬고, 결국 5세트까지 진행된 끝에 한국은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아쉽게도 1패로 아시안게임을 시작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게 윤봉우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긴 여정이지만 한 점 한 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응원을 전했다. 김연경 해설위원은 굳은 얼굴로 “네팔전이 바로 내일 있기 때문에, 오늘 잘 안됐던 것들을 플레이해보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대표팀은 2일 네팔과 맞붙으며, 김연경, 윤봉우, 이재후 트리오는 2일 오전 11시30분 KBS 2TV에서 네팔전을 생중계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