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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판정에 20분 지연…혼란 가득한 한국-홍콩전

입력 | 2023-10-01 21:40:00

3회 심판 판정에 한국·홍콩 항의로 경기 지연
이번 대회서 비디오 판독 도입되지 않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홍콩전에서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홍콩과의 대회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회말 공격 때 경기가 약 20분 동안 지연되는 일을 겪었다.

1-0으로 앞선 3회말 한국은 선두타자 최지훈(SSG 랜더스)이 기습 번트를 성공한 뒤 상대 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를 밟았고,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강백호(KT 위즈)가 친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응 야우팡의 호수비에 막혔다. 이후 주루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강백호의 타구를 안타로 판단한 1루 주자 노시환이 귀루하던 2루 주자 최지훈을 추월했다.

그런데 심판진이 삼중살을 선언하며 이닝을 그대로 끝냈다. 이에 이종열 1루 코치가 항의했고, 심판진은 2사 2루로 정정했다. 그러자 홍콩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한동안 심판진에게 어필했다.

심판진의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이어졌다. 2루 주자 최지훈에게 1루로 돌아가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

한국 벤치가 항의하자 심판진은 주자를 착각했다며 2루 주자 최지훈에게 아웃 판정을 내리고, 1루 주자 노시환을 불렀다.

그러나 노시환은 이미 선행 주자를 추월한데다 1루로 귀루하지 못한 상황이라 이 또한 오심이었다. 홍콩 감독은 또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했다.

노시환의 주자 추월을 아웃으로 판단했다면 2사 2루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하지만, 심판진은 최지훈의 2루 귀루가 늦은 것만 고려하고 판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지 않았다. 약 20분이 지연되고 나서야 2사 1루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