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콜드 게임 승리로 대회 첫 경기를 출발했다.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홍콩에 10-0 8회 콜드게임 승리했다.
1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홍콩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1, 2루 상황 김혜성이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01. 뉴시스
한국은 이날 선발타순을 1번 김혜성(2루수), 2번 최지훈(중견수), 3번 노시환(3루수), 4번 강백호(지명타자), 5번 문보경(1루수), 6번 윤동희(우익수), 7번 박성한(유격수), 8번 김형준(포수), 9번 김성윤(좌익수)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인 삼성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렸다.
1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대 홍콩의 경기, 1회초 대한민국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01. 뉴시스
마운드 위에서는 원태인이 4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정우영, 최지민, 장현석. 박영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승리투수는 최지민이 됐다.
1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대 홍콩의 경기, 7회초 교체된 장현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01. 뉴시스
국제대회라고 믿기 힘든 황당한 심판 판정도 나왔다. 3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강백호의 타구를 홍콩 우익수가 몸을 날려 잡으면서 이후 트리플플레이 상황으로 연결됐는데 한국 코치진의 어필로 송구에 앞서 귀루한 2루 주자 최지훈을 살리지 않고 대신 선행주자를 앞질러 당연히 아웃 판정을 받아야 하는 노시환을 살리는 황당한 판정이 나온 것. 오심 속에 경기는 20분 넘게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심판의 판정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바뀔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항저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