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강경파 의원단은 1일(현지시간) 자당 출신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동의안을 금주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NN과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 공화당 매트 게이츠 의원은 이날 CNN과 가진 회견에서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동의를 상정할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미국 상하원은 전날 2024회계연도 예산처리 시한을 불과 3시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게이츠 의원은 연방정부 폐쇄를 회피한 임시예산안을 둘러싼 대응 과정을 감안해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의회 지도자 밑에서 앞으로 전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야당 공화당 보수강경파 ‘프리덤 코커스’ 소속인 게이츠 의원은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추가지원을 놓고 “매카시 의장이 여당 민주당과 야합한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임시예산안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 지도부와 예산안 가결을 향해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게이츠 의원은 “누구도 매카시 의장을 믿지 않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 거짓말을 하고 하원 보수파에도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현재 하원(정원 435명) 구성은 다수당인 공화당 221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은 212석을 갖고 있다.
게이츠 의원은 “매카시 의장이 하원의장을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이 구제하는 것”이라며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임동의를 내놓아도 가결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매카시 의장에 협력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게이츠 의원은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