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소속 공무원도 외면…도 "홍보·구독 강화"
충북도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시작한 영상자서전이 좀처럼 도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2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 ‘충북영상자서전’에는 이날 현재 1900여 동영상이 업로드됐다.
도가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이 사업에는 그동안 2300여명이 참여해 자신의 인생을 영상에 담았다. 유튜브의 하루 업로드 동영상 수 제한 정책에 따라 채널에 등록하지 않은 동영상은 조만간 순차 업로드될 예정이다.
지역별 노인복지관, 보훈단체, 학교 등 카테고리로 나뉜 동영상을 통해 노인들이 겪은 희로애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2026년까지 37억여원을 예산을 이 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도는 올해만 14억원을 동영상 제작 등에 썼다.
그러나 이날 충북영상자서전 구독자 수는 693명에 불과하다.
도 집행부 소속 공무원만 해도 2000여명에 이르고 동영상에 출연한 노인 수도 1800명이 넘지만, 정작 사업 실적을 평가할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채널 ‘구독’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장비 구입 등에 예산이 많이 들었지만 내년부터는 연간 사업비가 차차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