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오근 씨 제공
2일 오전 6시 56분쯤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관광객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3.10.2 울릉군 제공
2일 경북 울릉군 거북바위가 무너져 관광객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과거에도 비슷한 낙석 현상이 반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거북바위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민종기 씨(48)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낙석 사고 이후 울릉군청에서 나와 낙석 위험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했지만, 일부 ‘캠핑족’들이 이를 무시하고 경계선 안쪽에서 캠핑을 자주 즐겼다”고 말했다. 위험하니 바깥으로 나오라는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한다.
2일 오전 6시 56분쯤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관광객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3.10.2 울릉군 제공
2일 오전 6시 56분쯤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관광객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3.10.2 울릉군 제공
울릉도는 화산섬 특성상 낙석 현상이 잦은 만큼, 사전에 위험 지역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계원 한국방재안전학회장(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은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낙석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위험 반경을 설정하고,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릉군청 관계자는 “울릉도에는 낙석이 잦아서 공무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계도하는데 강제 권한이 없어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